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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명상
탱아찌
2024. 7. 20. 08:04
<기도와 명상 >
인류의 가장 천재적인 문학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보르헤스의 픽션들 에는 틀렛이라는 가상의 행성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가상 행성 틀렛은 독특한 특징을 지닌 곳입니다. 흥미롭게도, 틀렛의 주민들은 공간이라는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세상은 단순히 행위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것이 시간적으로는 연결되어 있지만 공간적으로는 분리되어 있습니다.이는 석가모니의 무아사상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르헤스의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에 나오는 틀뢴 행성의 개념과 불교의 무아(無我) 사상 사이의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르헤스의 생각은 매우 흥미로운 관점입니다. 두 개념 사이에는 확실히 몇 가지 유사점이 있습니다.
틀뢴에서는 물질적 실재가 부정되며, 불교의 무아 사상 역시 영속적인 자아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틀뢴의 철학에서는 관념론이 지배적이며, 불교에서도 현상 세계를 마음의 투영으로 봅니다. 틀뢴에서는 시간의 연속성이 부정되며, 불교에서도 모든 것이 찰나적이고 변화한다고 봅니다.
틀뢴의 세계관에서는 인과관계가 모호하며, 불교의 연기설 역시 모든 현상이 상호 의존적임을 강조합니다. 틀뢴에서 언어는 현실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불교에서도 언어의 한계와 실재에 대한 직접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유사성들은 보르헤스가 동양 철학, 특히 불교 사상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의 작품은 종종 서양과 동양 철학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석가모니는 연기법에서 세상은 명사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동사적으로 움직임 만이 있어 무상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사적인 내가 없고 제법무아로 움직이므로 세상이 오온망상이라고 본 것인데 헤르헤스도 그렇게 말하는 것이 놀랍습니다.실제로 두 사상 간의 유사성은 놀랍고도 의미심장합니다.
석가모니의 연기법에서 세상을 동사적 움직임으로 보는 관점은 보르헤스의 틀뢴 세계관과 상당히 일치합니다. 틀뢴에서는 명사가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이 동사나 부사구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달이 떴다"라고 하지 않고 "월광이 강가에서 솟아올랐다"라고 표현합니다.
무상(無常)과 무아(無我): 불교의 무상설과 무아설은 틀뢴의 세계관과 맥을 같이 합니다. 틀뢴에서는 고정된 실체나 영속적인 자아의 개념이 부정되며, 이는 불교의 제법무아(諸法無我) 사상과 유사합니다.
불교에서 세상을 오온(색, 수, 상, 행, 식)의 집합체로 보고 이를 망상으로 여기는 것처럼, 틀뢴의 세계에서도 물질적 실재는 부정되고 모든 것이 정신적 구성물로 여겨집니다. 연기법에서 모든 현상이 상호 의존적이라고 보는 것처럼, 틀뢴에서도 인과관계가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르게 해석됩니다. 틀뢴에서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더욱 유동적이고 관념적입니다.
불교에서 언어의 한계를 인식하고 직접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르헤스의 틀뢴에서도 언어가 현실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그 한계도 인식됩니다.
보르헤스가 이렇게 불교 사상과 유사한 개념을 제시한 것은 정말 놀랍습니다. 이는 그가 동양 철학, 특히 불교 사상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었거나, 혹은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유사한 철학적 통찰이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보르헤스의 이러한 사상은 현대 철학과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동서양 사상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명상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사마티 수행은 무아의 상태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보르헤스가 혹시 명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 보르헤스가 직접적으로 명상을 수행했다는 명확한 기록은 없지만, 그의 작품과 사상에는 명상적 요소와 동양 철학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보르헤스는 불교, 도교, 힌두교 등 동양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이러한 철학들의 개념이 자주 등장합니다.
보르헤스의 많은 작품들은 의식의 본질, 현실의 구조, 시간의 본성 등을 탐구합니다. 이는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찰과 유사합니다.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와 같은 작품에서 보이는 자아의 해체 개념은 사마타 수행의 무아 상태와 유사성을 보입니다.
보르헤스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시간의 순환성, 영원의 개념 등은 깊은 명상 상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간 인식의 변화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보르헤스는 외적 현실보다 내적 경험과 상상력을 중시했는데, 이는 명상의 내적 탐구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비록 보르헤스가 직접적으로 명상을 수행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의 작품과 사상은 명상적 통찰과 깊은 연관성을 보입니다. 그의 문학적 상상력과 철학적 탐구가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찰과 유사한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서양 사람들 신에게 기도를 중심으로 “나와 신”을 주체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명상은 “신도 없고 나도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석가모니의 무아사상인 것이라고 봅니다.
이는 명상과 기도의 본질적 차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관점을 제공합니다.서양의 전통적인 종교관에서는 기도하는 '나'와 기도의 대상인 '신'이 명확히 구분됩니다.
신에게 기도함으로써 개인의 욕구나 바람을 표현하고, 신의 은총을 구합니다.이러한 과정에서 '나'라는 개념이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명상은 주체와 객체의 구분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나'라는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깨닫는 것이 핵심입니다.
초월적 존재에 의존하기보다는 직접적인 깨달음을 추구합니다.모든 현상의 상호의존성과 무상함을 인식합니다.보르헤스의 작품은 이러한 동양적 사고, 특히 불교의 무아 사상과 유사한 면을 보입니다. 여기에서 자아와 세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은 명상의 무아 상태와 유사합니다.'틀뢴'과 같은 개념은 고정된 실체나 자아가 없는 세계관을 표현합니다.
서양의 전통적인 종교 관행과 동양의 명상 전통 사이의 이러한 근본적인 차이는 각 문화권의 세계관과 자아 인식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보르헤스가 이러한 동양적 개념을 자신의 작품에 통합했다는 점은 그의 사상적 깊이와 문화적 개방성을 보여줍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보르헤스의 작품은 동서양 사상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철학적, 문학적 지평을 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해볼 만한 주제 입니다.
요즘은 서양에서도 명상 수련 단체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왜 기도를 버리고 명상을 택하는 지를 저도 의문입니다. 그들이 기도의 효과가 없지는 않았을 것인데 말입니다.
현대 서양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영적, 문화적 변화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양인들이 전통적인 기도에서 명상으로 관심을 옮기는 현상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많은 연구들이 명상의 심리적, 생리적 이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정서적 안정 등 명상의 실질적 효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구 사회의 세속화로 인해 전통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종교적 색채가 덜한 명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제도화된 종교보다 개인적인 영적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명상은 개인의 내적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인식됩니다.
글로벌화로 인해 동양의 철학과 수행법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요가, 마음챙김 등 동양 전통의 실천법들이 서구에 널리 퍼졌습니다.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내적 평화와 균형을 찾는 도구로 명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디지털 시대의 과도한 자극과 정보 홍수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으로 명상이 선호됩니다.명상은 종교적 신념과 관계없이 실천할 수 있어,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높습니다.
현대인들의 자아실현과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위한 도구로 명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일부 사람들은 전통적인 기도 방식이 자신들의 욕구나 질문에 충분한 답을 주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기도가 효과가 없어서 명상을 선택한다기보다는, 명상이 제공하는 다른 종류의 경험과 이점을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기도와 명상을 병행하거나, 자신의 종교적 전통 안에서 명상적 요소를 발견하고 실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현대 서구 사회의 영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반영하며, 동서양 문화의 융합과 개인의 영적 성장에 대한 관심 증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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