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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의심

탱아찌 2024. 2. 19. 18:54
< 믿음과 의심 >
종교의 정신은 "의심 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신앙이다. 믿음은 그래서 종교적 행위의 가장 밑에 깔려 있어야할 정신자세다. 믿음이 없이는 종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성 어거스틴은 “나는 알기 위하여 믿는다”고했다.
 
그러나 철학을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 철학은 왜?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의심을 해야만 된다. 그래서 데카르트는 철학적 사유는 의심으로 부터 출발한다고 보고 "나는 생각하는 고로 존재한다."고 했다.
 
종교와 철학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이처럼 다르다. 종교적 믿음은 철학자에게는 의심의 대상이고, 철학자의 의심은 종교인에게는 금기 사항이다.
 
그러나 논리적이지 않은 믿음과 의심은 망상이 된다. 세상에는 쓸데없는 믿음과 의심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믿음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고, 의심을 하는 것은 좋으나 객관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지 않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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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조건 믿고 싶어하고, 자신이 싫어하면 무조건 의심부터 해서야 어디 세상이 바로 서겠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