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과 마음

윤리적인 것이 논리적인가?

< 윤리적인 것이 논리적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윤리와 논리는 모두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중요한 원칙이지만, 그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접근됩니다.
과거 공자 시대나 부처님의 시대에는 분명히 윤리적인 것이 가장 논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윤리적인 것들이 전혀 비 논리적인 것들이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가령 공자님의 인의예지는 윤리적이긴 하지만 논리적인가에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윤리는 도덕적 가치와 규범에 관한 것입니다. 윤리적 판단은 선과 악, 옳음과 그름을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반면, 논리는 추론과 증거에 관한 것입니다. 논리적 판단은 타당성과 일관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윤리적인 것이 항상 논리적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살인하지 마라"는 윤리적 명령은 타당하고 일관된 명령이지만,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진실만을 말해라"는 윤리적 명령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논리적인 것이 항상 윤리적인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논리적 명제는 타당하고 일관되지만, 윤리적으로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힘이 정의다"는 논리적 명제는 타당하지만, 윤리적으로 옳은 것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윤리적인 것이 논리적인지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특정한 경우에서 윤리적인 것이 논리적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가치와 논리적 원칙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은 윤리적인 것이 논리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질문입니다.
그러니 분명한 것은 윤리적인 것이 논리적으로도 맞을 때 비로소 사람들이 윤리적인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해당 행동은 도덕적 가치에 부합하는가?
해당 행동은 타당하고 일관적인가?
해당 행동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고 정의로운가?
해당 행동은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가져오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윤리적인 것이 논리적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면 윤리적으로도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비트겐슈타인에게 러셀이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논리적인 것이지 윤리적인 것은 답 할 수가 없다"고 했을 때 비트겐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논리적인 것이 윤리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러셀 곁은 떠났다고 합니다.
몇 일 전 자승 스님이 소신공양을 했다고 합니다. 자승스님은 윤리적으로도 논리적으로고 맞지 않았던 적이 많았던 분입니다. 그도 인간인 지라 어쩔수 없었겠지만 그의 소신 공양이 논리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분명해졌으면 합니다.

 

'생각과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